보수 내 행동주의
#7일째
"다른 한편 시민사회 내 보수세력의 행동주의는 넓은 의미에서 민주화의 부산물이라 할 수 있다. 민주화 이후 시민사회에 대한 국가의 통제가 약화됨에 따라 시민 운동과 진보적인 민중운동이 활성화되었고, 그 결과 한국 사회는 이른바 비정부단체NGO의 황금기를 구가하는 듯 했다. 특히 1989년에 창립된 '경제정의실천연합'을 필두로 해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등 많은 시민단체가 등장했고, 이들에 의해 조직된 시민운동은 공명선거감시운동부터 의정감시운동, 국정감사감시운동, 낙천낙선운동에 이르기까지 정치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고, 이 점에서 민주화 이후의 민주화를 견인해 왔다. (중략)
"곧 보수세력은 더는 제도권정치(국가와 정치사회영역)을 온전히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시민사회내 보수 진영 내부의 역학관계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출범 이후 보수 세력은 점차적으로 정치사회에 대한 통제를 상실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 그동안 보수 세력의 가장 강력한 거점이 되어 온 라디오는 물론 텔레비전 등 주요 대중 언론에 대한 통제력을 잃거나 그들이 장악한 언론의 힘이 현저히 약화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물론 김대중 정부에서도 보수 세력은 조, 중, 동으로 상징되는 거대 신문사를 거점으로 집중적인 반격을 시도했고 일정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리더를 아쉬워하지 않는 다원화의 시대가 왔다. 어쎔블리(assembly)현상, 혹은 광장의 문화가 말하듯 모임의 결집과 해산은 개개인이 결정한다. 특별한 리더는 필요치 않다. 리더가 집단을 다스리고 나머지는 일사불란하게 리더를 돕는 권위주의식 모습은 이제 희미해졌다. 시대의 흐름은 권위를 밑바탕에 둔 보수주의도 피해 갈 수 없다.
중간 인용된 문장은 보수주의의 행동주의에 대해 설명한다. "정치 경제를 포함한 사회 전체의 비권위적, 평등주의적 방향으로의 재편등의 변화에 반대하는 것" 읽으면서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았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목표 삼지 않고 보수가 내세울 수 있는 뚜렷한 행동주의적 목표란 무엇일까. 보수만의 독자적인 노선이 궁금하다.